일상블로깅

제발 설을 구정이라고 하지 마세요.

멋진하프타임 2024. 2. 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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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단어의 명칭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는 중요합니다. 사실 그냥 발성일 뿐이고, 그냥 문자일 뿐이다라고 이야기 한다면, 언어 자체가 의미없다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어가 가진 의미와, 그 단어의 역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젊은 세대는 잘 모르겠지만, 나이가 조금 있으신 분들은 가끔 '구정'이라는 단어를 쓰기도 합니다. 게다가 그런 분들이 의사결정권자인 곳에서는 '구정'이라는 단어가 솔솔치 않게 보입니다. 마트나 광고전단지나, 문자등에서 가끔 확인이 됩니다.

 

그런데, 구정이라는 단어가 왜 생겼는지 알고 계신가요? 구정 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상대 단어가 신정이죠?

그래서 양력 1월 1일은 신정이라고 부르고, 음력 새해는 구정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단어의 역사를 알면 민족의 슬픔이 있습니다.

 

설은 우리나라 최대명절중 하나입니다. 음력으로 1월 1일인데요. 원래 우리 민족은 음력 새해인 설을 쇠었습니다.

그런데, 일제 강점기를 겪으면서, 우리 문화와 민족 정기를 말살하려고 음력 새해를 격하시키기 위해서, 음력 새해를 구정(옛날 설)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명절인 양력 1월 1일을 쇠라고 강요하면서, 양력 1월 1일을 '신정'이라며, 설을 격하시킨 것입니다.

 

설은, 지금은 당연한 3일 연휴도 아니었습니다. 1989년에 들어서야 드디어 민족 최대 명절로 인식이 되면서, 3일 연휴가 지정되었습니다. 

또한 2014년 부터 대체공유일 적용 대상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민족 최대의 명절로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설은 음력 1월 1일이고, 우리민족이 구정이라고 지정한 적도 없습니다. 그러니, 구정이라는 말을 이제 사용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신정이라는 말도 더 이상 사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양력 1월 1일은 새해라고 부르면 다 알아들을 것이고, 음력 1월 1일은 설이라고 하면 모두 알아듣습니다.

이제 구정이라는 단어는 사용안하실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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